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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사

성흥사

성흥사

 성흥사(聖興寺)는 웅동(熊東)의 불모산 기슭에 있다. 웅동은 일본과의 전쟁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의 많은 해안 중에서 왜병들이 맨 먼저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당시 안골포해전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며 부산에 주둔한 일본군을 공격하기 위하여 동진하는 조선 수군을 방어하기 위한 왜성이 해안 곳곳에 산재하고 있기도 하다특히 임진왜란 때에는 천주교도인 왜장 소서행장이 이곳에 진을 치면서, 그를 따라온 스페인신부 세스뻬대스가 천주교의 씨앗을 뿌리다가 떠난 곳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불모산 자락의 이 바닷가는 불교가 처음 전래된 곳이기도 하거니와 천주교가 처음 전래된 곳이기도 하다.


 신라 흥덕왕 8(833) 무염국사가 웅동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불력으로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되었으며 창건 당시에는 승려 수가 500여 명에 달하는 신라 유수의 고찰이었으나 잦은 화재로 여러 차례의 중건과 이건으로 현재는 대웅전만이 창건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대웅전의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며 현재의 건물은 기포의 살미 끝에 연꽃 장식이 첨가되고 닭 등 동물장식이 나타나는 조선시대 후기 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찰이다.


 사찰 주변으로는 성흥사 계곡이 있는데 주위 숲이 울창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고,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다정하고 시원한 손길로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준다. 또 그늘진 숲속 바위에 앉아 맑은 계곡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 깊이 숨겨진 번잡한 생각들이 말끔히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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